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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작성일 : 2024-09-10 / 조회 : 87
서정매 교수, 【道斷時論】부드러움 속의 큰 울림 ‘바라승무’

 글쓴이 : 운영자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네라’.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이 시는 1937년 12월에 발표한 조지훈의 ‘승무’의 일부분으로, 육수장삼을 입은 무용수가 긴 소매를 펼쳤다가 모으고 감아내는 승무의 춤동작을 잘 묘사하고 있다.


한국 전통춤의 백미로 알려져 있는 승무(僧舞)는 ‘중’을 뜻하는 승(僧)과 춤을 뜻하는 ‘무(舞)’가 결합된 것으로, 그 근원은 불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 장삼을 입고 춤이 이루어지므로 장삼춤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승무는 스님들이 추는 춤이 아닌 한국 민속무용의 한 장르로, 불교의식무와는 별개이다.

 

러면 한국의 불교의식에서 이루어지는 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타주춤의 4종을 들 수 있다. 양손에 바라를 들고 강력한 쇳소리를 내며 추는 바라춤, 육수장삼을 입고 나비와 같은 자태로 느리고 장중하게 이루어지는 나비춤, 천둥처럼 우렁차게 북채로 법고(法鼓, 대고, 홍고)를 두드리면서 추는 법고춤, 그리고 영산재 중 식당작법에서만 이루어지는 타주(打柱)춤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대표되는 춤을 꼽는다면, 단연 바라춤과 나비춤이다.


그렇다면, 바라승무는 무엇일까? 바라승무는 바라무(哱囉舞, 또는 바라춤)와 승무가 혼합된 것으로, 승무가 뒷부분에서 법고춤을 추는 반면, 바라승무는 법고춤 대신 바라춤을 추는 형태이다.

바라승무가 첫선을 보인 시기는 1937년으로, 한국 근대 춤의 아버지 한성준(1874~1942)이 주도한 조선음악무용연구회 창립기념공연에서였다. 승무의 첫 공연이 1935년이니, 바라승무는 승무와 시기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승무는 1969년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바라승무는 아직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